쓰레기집'을 치워준 청소기업이 청소 자금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한 사연을 전했다.
6일 JTBC '사건반장'의 말을 인용하면 청소업체를 관리하고 있는 김00씨는 지난 4월 남성 손님 박00씨에게 의뢰를 받고 세종 관악구 소재의 집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B씨의 집은 여러 달간 방치돼 온갖 생활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상황였다. 배달 음식과 반려동물 배설물도 널려있어 악취까지 극심했다.
이걸 어떤 방식으로 청소하냐는 박00씨의 물음에, B씨는 "그냥 싹 다 폐기해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전00씨는 선금으로 50만원을 요구했으나 김00씨는 자금이 없다고 호소하며 우선 28만원만 입금하였다. 대신 B씨에게 나중에 잔금을 치르겠다며 신분증 사진을 찍어보냈다.
이에 유00씨는 한00씨의 말을 믿고 청소에 착수했고, 박00씨의 집에서 나온 폐기물은 화재 청소 담당 1톤 트럭을 가득 채웠다.
유00씨가 받지 못한 금액은 126만원으로, 폐기물 정리 비용만 해도 앞서 받은 21만원보다 훨씬 많이 들어갔다. 돈을 내고 집 청소를 해준 꼴이나 마찬가지인 것.
B씨는 업체 측 전화번호를 차단까지 해둔 상태다. 박00씨가 다른 번호로 연락을 하면 취득했다가 전화를 끊어버리며 수개월째 제보를 피하고만 있을 것이다.
사연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상당히 억울하고 안타까운 상태"이라며 "사연자가 경찰에 처벌해달라고 신고했지만 애매하다"고 이야기 했다.
박 변호사는 "처음부터 자본 줄 의사가 없는데 용역을 시켰다면 사기죄 적용이 최소한데 (김00씨가) 일정 자금을 입금했었다. 이 부분 덕분에 사기죄 반영이 안돼서 결국은 민사로 극복해야 된다"고 설명했다